초보의 목숨 건 워드프레스 블로그 개척기
“블로그 만드는 게 뭐 그리 어렵겠어?”
네, 제가 했던 희대의 망언입니다.
글 쓰고, 사진 넣고, ‘발행’ 버튼 누르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글은 구경도 못 해보고 호스팅, 테마, 플러그인, 카테고리, 모바일 최적화까지…
하나를 겨우 막으면 다음 문제가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결국 며칠 동안 모니터를 노려보며 씨름했고, 중간엔 진심으로 노트북을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완성은 했습니다. 이 글은 전문가가 알려주는 세련된 워드프레스 튜토리얼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가 “애드센스로 돈 좀 벌어보자”고 덤볐다가 어디서 멘탈이 나갔는지 적어본 생존 기록에 가깝습니다.
이 블로그가 정말 돈을 벌어다 줄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단 집 한 채 집짓기 완료했다는 것,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벅차오릅니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워드프레스에 글 쓰고 애드센스 붙이면 돈 된다더라.”
그 한마디에 또 혹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검색부터 좀 깊게 해봤을 텐데요. 저는 일단 질렀습니다.
온라인 부업이란 부업은 죄다 기웃거리다 보니, 이젠 새로운 부업을 발굴해 내는 제 자신이 제일 무섭습니다.
그렇게 저의 눈물겨운 워드프레스 집짓기가 시작됐습니다.
워드프레스를 너무 우습게 봤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처럼 회원가입하고 이름 정하면 바로 글 쓰는 공간이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
현실은 생전 처음 보는 개념들의 폭격이었습니다.
호스팅은 또 어디 걸 써야 하나?
테마 파일은 대체 어디다 올리는 건가?
구매 코드는 어디서 찾는 거며, 왜 계속 에러가 나는가?
테마 설치에 성공했을 땐 다 끝난 줄 알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그건 그냥 기초 공사였을 뿐입니다.
메뉴 바꾸고, 카테고리 짜고, 푸터 수정하고, 모바일 화면 찌그러지는 것까지 잡다 보니 슬슬 현타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나 분명 글 쓰려고 시작했는데, 왜 하루 종일 사이트 공사만 하고 있지?’
초보에게 제일 무서운 건 ‘뭘 눌러야 할지 모르는 순간’입니다.
버튼 하나 누르는 것도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챗GPT한테 천 번쯤 물어보다 진이 다 빠졌는데,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구글 관련 서비스라 그런지 제미나이가 챗GPT보다 훨씬 똑똑하게 잘 가르쳐주더군요.
여러분, 워드프레스나 구글 관련 설정할 땐 제미나이가 효자입니다.
아무튼 인공지능이 시키는 대로 해보는데 안 됩니다. 다시 해도 안 됩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나온 화면은 제 화면과 딴판입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영혼이 탈곡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노트북 던질 뻔했던 순간
막히는 건 어떻게든 해결하면 됩니다.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드는 건 ‘분명히 지웠는데 안 없어지는 놈들’이었습니다.
지웠는데 안 사라집니다. 다시 들어가서 삭제했더니 이젠 화면 상단에 알 수 없는 이상한 숫자와 외계어가 떴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돈 좀 벌어보겠다고 블로그 시작했다가, 돈은커녕 제 성격만 제대로 버리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크게 착각한 게 있습니다.
예쁜 테마를 사서 설치하면 짜잔- 하고 데모 화면처럼 완벽한 블로그가 짠 나타날 줄 알았습니다.
나타나긴 합니다. 다만 내 블로그가 아닐 뿐.
외국인 모델 사진과 알 수 없는 영문 샘플 글을 덜어내고 제 카테고리와 글을 넣으려니, 결국 뼈대부터 다 다시 손봐야 했습니다.
원하던 위치에 내 글을 배치하는 것조차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워드프레스는 블로그가 아니라 작은 홈페이지 하나를 내 손으로 직접 구축하는 거구나.”
어쨌든, 완성은 했습니다
그렇게 모니터와 육탄전을 벌인 끝에 결국 형태는 갖췄습니다.
완벽하진 않습니다. 아직 고칠 곳도 많고 모르는 것투성이입니다.
정작 본게임인 애드센스 승인은 신청도 못 했습니다. 방문자가 올지, 돈이 벌릴지는 더더욱 모릅니다.
지금 제가 말할 수 있는 솔직한 결과는 딱 하나입니다.
“어쨌든 워드프레스 블로그 하나 완성함!”
중간에 포기하고 창문 밖으로 노트북 던질 뻔했던 순간을 생각하면, 이것도 저한테는 어마어마한 성과입니다.
워드프레스 초보가 며칠 밤 새우며 알아낸 오류 3가지와 해결법
네이버 블로그 생각하고 가볍게 들어갔다가, 화면에 보이는 것과 실제 내 작업이 따로 노는 바람에 며칠 밤을 꼬박 새우게 되는 곳…
바로 워드프레스의 세계입니다.
저처럼 삽질하며 피 같은 시간을 날릴 분들을 위해, 실제로 부딪히는 대표적인 멘붕 상황과 해결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분명 지웠는데 왜 자꾸 살아날까? (캐시 지옥)
웹사이트 아래쪽(푸터)에 필요 없는 글자를 지웠습니다. “저장 완료!”를 보고 기분 좋게 내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웬걸, 방금 지운 그 숫자가 초롱초롱하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원인: 내가 고친 건 최신 상태인데, 내 컴퓨터나 인터넷 브라우저, 혹은 워드프레스 테마가 “옛날 화면”을 기억하고 계속 보여주는 현상 때문입니다.
해결하는 법:
무작정 여러 설정을 건드리면 나중엔 뭘 고쳐서 해결된 건지도 모르게 됩니다. (제가 그랬어요!)
문제가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1) 시크릿 모드(새 창)로 사이트를 열어보고,
2) 내가 설치한 테마의 자체 관리자 메뉴에 있는 ‘정비용 메뉴(Tools)에서 캐시 리셋 버튼을 먼저 누르세요
2. 링크를 바꿨는데 자꾸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다? (숨겨진 링크의 배신)
홈 화면에 있는 예쁜 박스 안에 내가 쓴 글 주소를 정성껏 넣었습니다. 그리고 클릭해 봤더니… 내 글이 아니라 뜬금없는 테마 회사의 데모 페이지로 날아갑니다.
지우고 다시 넣어도 소용없습니다. 몇번을 반복했었는지.. 저처럼 삽질은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원인: 초보 때는 눈에 보이는 입력창 하나만 믿게 되지만, 알고 보니 박스 전체에 걸린 링크와, 그 안의 글자(제목)나 아이콘에 걸린 링크가 따로따로 놀고 있었던 겁니다.
원본 데모의 링크가 숨어 숨바꼭질을 하고 있던 셈이죠.
해결하는 법:
버튼이나 박스가 엉뚱한 곳으로 튄다면, 레이어 구조나 하위 세부 설정을 열어보세요.
텍스트, 이미지, 박스 테두리 등 요소마다 링크가 따로 걸려 있지는 않은지 꼼꼼하게 더블체크해야 합니다.
3. 열심히 글을 썼는데 왜 홈페이지는 텅 비어 있을까? (글과 배치의 분리)
열심히 글을 발행했습니다. 당연히 홈 화면의 블로그 영역에 내 글이 알아서 척척 진열될 줄 알았죠. 하지만 홈 화면은 요지부동입니다.
원인: 워드프레스는 생각보다 오지랖이 넓지 않습니다. ‘글을 쓰는 행위’와 ‘그 글을 홈페이지 원하는 곳에 예쁘게 데려다 놓는 행위’는 철저하게 별개의 작업이거든요.
해결하는 법:
먼저 글을 쓸 때 카테고리를 정확히 지정해 줍니다.
홈페이지 빌더를 열고, 글을 보여주는 모듈을 클릭합니다.
그 모듈이 “방금 내가 쓴 그 카테고리의 글을 불러오도록” 연결 고리를 직접 맺어주어야 비로소 화면에 나타납니다.
워드프레스는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내 마음대로 꾸미는 재미가 너무나도 있습니다. ㅡ..ㅡ
“그래서, 진짜 이걸로 돈 벌 수 있냐고요?”
저도 모릅니다! (웃음)
확실한 건 하나 있습니다. 돈 벌겠다고 또 일을 커다랗게 벌여놓았다는 사실이죠.
쇼핑 쇼츠 강의도 들어야 하는데 워드프레스까지 건드렸으니, 가끔은 제가 부업을 하는 건지 부업이라는 상전이 저를 부리는 건지 헷갈립니다.
그래도 일단 판은 깔았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글을 써보겠습니다.
과연 이 뚝딱거리는 블로그에서 제 첫 광고 수익(단 1센트라도!)이 찍히는 날이 올지, 그 처절하고 솔직한 과정도 계속 공유해 보겠습니다.
초보의 무모한 도전, 일단 출발합니다!
